퇴근길, 따뜻한 한 끼가 필요했던 날

저희 부부는 오늘 퇴근 후 하루를 마무리하며
발산역 근처에서 든든한 저녁을 먹고 싶었어요.
사실 오늘 회사에서 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거든요.
저는 길어진 회의 속에서 팀원들과 의견 차이를 좁히느라 진땀 뺐고,
남편도 까다로운 상사 때문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저녁쯤 되니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라
집밥처럼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음식을 먹고 싶었어요.
그렇게 찾다 보니 ‘할머니가차려주는밥상 마곡발산점’에 다녀오게 됐답니다.
어디에 있고, 언제까지 영업할까?
할머니가차려주는밥상 마곡발산점은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290에 위치해 있어요.
발산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거리라
퇴근길에 들르기 정말 편했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 까지인데,
저희는 마감 직전에 도착해서 손님이 4팀 정도 있었어요.
주차장은 건물 뒤 실외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접근성이 좋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답니다.

밖에서 본 가게, 정감이 뚝뚝
가게 외관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노란 간판에 ‘할머니가차려주는밥상’이라는 이름이
정겨운 글씨체로 쓰여 있어서 멀리서도 눈에 띄더라고요.

화려하거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 소박함이 오히려 "집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감을 줬어요.
저희 부부는 문을 열기 전부터 마음이 살짝 설렜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집처럼 편안해요
내부는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였어요.
4인 테이블 몇 개와 2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죠.

오픈 키친은 아니지만 주방에서 나는 조리 소리가
집에서 밥 짓는 소리처럼 들려서 괜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벽에는 ‘할머니의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문구가 걸려 있었는데,
이 문구가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느껴지더라고요.

어떤 메뉴가 있을까?
메뉴는 한식 위주로 구성돼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보리밥, 불고기백반, 제육볶음, 청국장 등이 있고,
1인 메뉴는 10,000원~15,000원대,
2인 이상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도 따로 준비돼 있어요.

저희 부부는 고민 끝에
**들기름 꼬막보리밥 (2인, 38,000원)**과
**감자채전 (3조각, 7,000원)**을 주문했어요.
그런데 감자채전 재료가 부족했던 걸까요?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경상도식 배추전을 함께 주셨어요.
이런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았답니다.

주문한 음식, 맛도 양도 최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10분 정도 걸렸는데,
그 사이 저희 부부는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공유했어요.
저는 회의에서 스트레스받았던 순간을 털어놓았고,
남편은 상사의 잔소리에 지쳤던 하루를 이야기하며
서로 위로를 나눴죠.

그러다 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확 밝아졌어요.
먼저 들기름 꼬막보리밥은 비주얼부터 푸짐했어요.

보리밥 위에 꼬막무침이 듬뿍 올라가 있고,
들기름이 살짝 둘러져 밥알 하나하나가 반짝거리더라고요.
한 입 먹어보니 꼬막의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입안에 퍼졌어요.

함께 나온 간장 양념장은 짭쪼름하면서도 깊은 맛을 더해줘서
꼬막과 보리밥을 비빌 때마다 환상적인 조합이 됐죠.
신선한 채소와 숙주, 묵은지가 곁들여져 있어서
고소함과 상큼함, 그리고 묵은지의 시원한 맛까지 더해졌어요.
양도 넉넉해서 둘이 먹기에 충분했고,
마지막 한 숟갈까지 맛있게 비웠답니다.
남편이 "이거 집에서도 해먹고 싶다"고 할 정도였어요.

다음으로 감자채전은 얇고 바삭하게 구워져 나왔어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해서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배가 됐죠.

서비스로 나온 경상도식 배추전은 짭쪼름하면서도
배추의 달큰한 맛과 밀가루 반죽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예상치 못한 별미였어요.
감자채전이 없어서 주신 거라더니,
저희는 오히려 배추전이 더 기억에 남았답니다.
이런 소소한 정성이 음식 맛을 더 살려줬어요.

마무리, 또 오고 싶은 곳
할머니가차려주는밥상 마곡발산점에서의 식사는
저희 부부에게 작은 위로가 됐어요.
가격은 살짝 있는 편이지만,
푸짐한 양과 정성 가득한 음식,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했어요.
식사하면서 나눈 대화와 맛있는 음식 덕에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마음까지 채워진 기분이었죠.
마곡이나 발산 근처에서
따뜻한 집밥이 그리울 때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에요.
특히 꼬막보리밥은 꼭 드셔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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